“삼성 파운드리, IP 확충하고 2나노 개발에 속도”
“파운드리 사업은 호텔과 비슷해
고객 편하게 하는 서비스 늘려”
내년부터 챗GPT 업무 활용할듯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 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란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연은 연세대 학생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소개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 사장은 이날 파운드리 사업을 ‘호텔’에 비유하며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파운드리 사업은 호텔산업과 비슷하다”며 “좋은 호텔이 되려면 방도 깨끗하고 고객이 와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방도 작고 서비스도 부족했다”며 “최근에 삼성전자가 설계자산(IP)과 디자인서비스 등 고객이 힘들어하는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고, 3나노·2나노 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장점 중 하나가 메모리 반도체인만큼 패키지로 메모리 반도체를 묶어주는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 사장은 최근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에 대해선 “6년차 엔지니어도 60분 걸려서 코드를 짰는데 챗GPT는 10분만에 코드를 짜고 검증까지 했다”며 “당장은 못 쓰더라도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도 쓸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강연 주제였던 ‘실패’와 ‘꿈’ 등에 대한 질문들이 여럿 나왔다. “실패한 뒤에 다음 단계로 어떻게 나아갔느냐”란 한 학생의 질문에 경 사장은 “실패를 해도 되는 과제가 있고 실패해선 안 되는 과제가 있다”면서 “중간에 실패한다면 플랜비를 미리 만들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체기를 벗어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가 아니라 5년 뒤에 뭘 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중간 목표 설정을 하면 방향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 사장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 연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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