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여당·여론 압박 일주일 만에 결론…'부분 감사' 수용

정재민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6.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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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여당의 끝없는 의혹 제기와 압박, 등 돌린 여론에 감사원의 감사를 '부분' 수용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한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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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이유로 거부 의사…파도파도 나오는 '아빠·형님 찬스'
감사원·권익위·검찰·국회 국정조사까지 전방위 압박에 여론 등 돌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회의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과천=뉴스1) 정재민 노선웅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여당의 끝없는 의혹 제기와 압박, 등 돌린 여론에 감사원의 감사를 '부분' 수용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한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립성을 이유로 지난 1일 '거부'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만으로 끝없는 의혹 제기와 등 돌린 여론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당초 선관위는 국가공무원법에 명시된 '선관위 소속 공무원 인사 사무에 대한 감사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실시한다'는 17조 조항을 근거로 감사원의 감사가 선관위의 독립·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실제 선관위는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당시 논란이 됐던 '소쿠리 투표' 때도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전현직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더불어민주당마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여기에 감사원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 검찰 등 수사기관까지 선관위를 향한 포위망을 좁혀오면서 결국 감사원의 감사 수용에 이르렀다.

다만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나머지 감사 요구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고, 노태악 선관위원장 또한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당분간 선관위를 둘러싼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 TV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3%는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고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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