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 용서받지 못하는 현실···과거와 마주하며 '포용'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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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연극 '겟팅아웃'의 연습 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막 시연과 함께 단장 취임 이후 첫 연출을 맡은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출연진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고 단장은 "과거와 현재가 부딪히고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서 보여지는 것은 연극이라 가능한 것"이라며 "연극 재미에 충실한, 쉬우면서도 편안하고 동시에 동시대성을 가진 작품을 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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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서울시극단장 취임 첫 연출
새출발 하려는 주인공 하루 그려
과거·현재 공간 동시에 보여줘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어떤 한 사람의 과오가 끝까지 용서받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가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안타까워 이를 포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연극 ‘겟팅아웃’의 연습 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막 시연과 함께 단장 취임 이후 첫 연출을 맡은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출연진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겟팅아웃’은 연극 ‘잘자요, 엄마’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미국의 극작가 마샤 노먼의 1977년도 데뷔작이다. 8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가석방된 여성 ‘알리’가 ‘알린’이라는 새 이름을 택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알린은 감옥에서 낳은 자신의 아이를 다시 만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지만 자신을 학대했던 부모와 포주였던 전 남자친구, 음흉한 교도관들이 찾아와 그녀의 발걸음을 방해한다. 알린 역을 맡은 이경미는 “견딤을 쌓아가고 싶었다”며 “결국 알린은 견딤을 통해 깨달음과 행복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연극은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된다. 무대 1층에 꾸며진 알린의 방에서는 출소 후의 모습이, 2층의 교도소 알리의 방에서는 과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시간대가 교차되며 진행되어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이해가 어렵지 않고, 캐릭터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 연극의 재미가 늘었다. 고 단장은 “과거와 현재가 부딪히고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서 보여지는 것은 연극이라 가능한 것”이라며 “연극 재미에 충실한, 쉬우면서도 편안하고 동시에 동시대성을 가진 작품을 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상처받은 자신을 숨기기 위해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을 보이는 알린의 과거 알리는 유유진이 연기했다. 유유진은 “그 동안 폭발시키지 못했던 분노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알리의 상처를 생각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되지 않은 2막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알린이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고 단장은 “2막에서 인물들의 변화가 드러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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