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CEO 자격 요건에 'ICT 경험' 삭제…"산업 전반 전문성 확대"

이기범 기자 윤지원 기자 2023. 6. 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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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공백 상태에 놓인 KT(030200)가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표 자격 요건에 있던 "정보통신(IC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이 빠져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KT는 9일 총 7인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정안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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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임시 주총 통해 대표 선임 절차 관련 정관 개정
대표 자격 요건 논란에 "ICT 분야 전문성 빠진 것 아냐"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경영 공백 상태에 놓인 KT(030200)가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표 자격 요건에 있던 "정보통신(IC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이 빠져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놓고 KT는 대표 자격 요건이 "산업 전반 전문성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T는 9일 총 7인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정안을 공시했다.

후보로 추천된 7인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이 중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KT는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7인을 선임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정관을 개정하고 관련 규정 개선에도 나선다.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권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KT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그들만의 리그"라며 지배구조 투명성을 놓고 비판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KT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또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바꾼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 및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해당 위원회로 이관된다.

또한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대표 심사 기준으로 제시됐던 "정보통신(ICT)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항목이 빠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관련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는 "ICT 분야 전문성이 빠진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 전문성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기존 통신뿐만 아니라 금융, 미디어, 부동산 등 그룹 전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유관 경험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KT는 7월 중 신임 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KT는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계획"이라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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