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미국 승리 베팅, 잘못된 판단…반드시 후회" 중국대사의 발언
싱하이밍 대사 "한중관계 어려움, 중국 책임 아냐"
어제 만찬 회동은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북경오리를 메뉴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비공개 대화를 제외한 앞 30분가량을 유튜브로 생중계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가 한국기업들의 어려움과 한반도 평화안정 문제를 거론하고,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싱하이밍 대사는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윤석열 정부의 대미-대중정책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현재의 중한관계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는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대만(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우려… 한중 수교 때 한국이 엄숙한 약속을 했다. 확실하게 존중해 달라",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거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 등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 vs. 하나의 중국 '정책'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정책(policy)'에 따라 중국과 수교했는데, 이는 중국이 그런 원칙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외교적으로 승인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인 셈인데, 이런 하나의 중국 '정책'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그러니까 대륙 공산당에 의한 타이완 무력통일을 반대합니다.
"시진핑 주석 지도하에 중국몽…그런 결심 모르는 듯"
싱하이밍 대사는 어제 회동에서 이런 얘기도 했어요.
"중국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서 시진핑 주석의 지도 하에 위대한 중국의 꿈을 실현하려 하는데, 그런 결심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 무역적자는 탈 중국 탓"…과연?
이 발언에 대해 실제로 중국과 교역하는 기업들이 동의할지 모르겠네요.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렵다는 얘기는 이미 전 정부 시절부터 나오고 있었고, 대중 무역수지 악화도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었거든요. 최근 전기차나 배터리 산업 등에서 볼 수 있듯, 이건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한국산 제품을 예전만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더 큰 원인일 수 있어요. 중국은 최근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과 상관없이, "반도체만큼은 우리에게 팔아달라"고 압박하고 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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