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트서 산 술 마시고 31명 사망… “메탄올 포함된 불법제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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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시고 3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14가지 검사를 벌인 결과 해당 제품에서 메탄올과 뷰티르산 에틸 등의 불순물이 소비자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비율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이날까지 17개 지역에서 해당 제품 7만1400ℓ(리터)를 압수하고, 업체 측에 해당 제품 판매·운송·공급 등을 모두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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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커
러시아에서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시고 3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제품은 불법 생산된 제품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당국은 즉시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제품의 유통을 전면 중단하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각) 러시아 매체 RBC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3~4일 러시아 서부 울랴노브스크주에 있는 도시 디미트로브그라드에서는 주류인 ‘미스터 사이다’를 구입해 마신 사람들이 중독 증세로 호소해 입원했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울랴노브스크주 인근 사마라·니즈니노브고로드·펜자주 등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스터 사이다’를 마시고 고통을 호소한 피해자 수는 전국에서 10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들에는 임산부 1명과 미성년자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입원 중인 환자 68명 가운데 28명은 상태가 위중해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 중 병원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은 2명에 그친다.
사상자를 낸 주류 제품은 사마라주에 있는 한 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메탄올 등 불순물을 포함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으로 쓰인다.
러시아 내무부는 “14가지 검사를 벌인 결과 해당 제품에서 메탄올과 뷰티르산 에틸 등의 불순물이 소비자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비율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이날까지 17개 지역에서 해당 제품 7만1400ℓ(리터)를 압수하고, 업체 측에 해당 제품 판매·운송·공급 등을 모두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도 해당 주류를 생산한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불법 제조 과정에서 유독 화학물질이 섞여 들어간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례는 러시아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메탄올이 함유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29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에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입욕제를 마시고 최소 6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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