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호 이사장, 전 재산 재미동포들에 기부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6.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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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 유기진 선생 유지 받들어

재미동포 유정호 유헤리티지재단 이사장(사진)이 재미동포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전 재산을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 기증했다.

9일 유 이사장은 "저와 이사진의 결정에 따라 재단의 모든 재산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그가 기증하는 재산은 시카고에서 120여 ㎞ 떨어진 길먼시에 있는 102에이커(약 41만2780㎡) 규모의 부동산과 현금 8만2000달러(약 1억850만원) 등이다. 재단은 재미동포들의 문화·정신·삶을 담은 '유헤리티지 파크'를 건립하기 위해 이 땅을 사들였으나 건립이 여의치 않자 이번에 용지를 한인사회에 기증했다. 유 이사장은 "재미동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컸던 숙부 유기진 선생의 유지가 길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기진 시카고 한인 장로교회 장로는 1958년 미국으로 이민해 의사로 일하면서 모은 재산 200만달러(약 30억4000만원)를 출연해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는 바롬장학회를 설립했고, 나머지 100만달러와 주택(50만달러) 등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2004년 유헤리티지재단을 설립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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