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피소
트럼프 "바이든이 벌인 공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차기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벌인 공작이라고 비난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CNN과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가 국가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 총 일곱 가지 연방법 위반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고 썼다.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별도의 기소 혐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기밀 유출, 문서 은폐, 사법 방해, 거짓 진술 등 총 일곱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이어 추가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지검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된 것은 미국에서는 초유의 일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다른 모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는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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