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샘 올트먼 방한,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도약 기회 잡아라 [사설]

2023. 6.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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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났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유럽에 이어 일본, 이스라엘 등 17개국을 방문 중인데, 그의 방한에서 주목할 점은 창업자들과의 만남이다. 다른 나라에서 국가지도자와 의회 관계자 면담에 주력했던 올트먼이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일정을 대거 소화한 것은 협업이나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K-스타트업 밋업' 행사장은 기술 발전 방향과 속도, AI 윤리와 규제 등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올트먼의 입을 통해 들으려는 창업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한국에서는 매년 20만개가 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탄생한다"며 오픈AI와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고, 올트먼도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칩 개발도 함께하면서 협력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이미 진행 중이며 한국 스타트업이 파트너십을 찾는 것을 돕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 행사에서도 국내 AI 개발자와 창업자들을 만났다.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의 교류는 협업 가능성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발굴 면에서 뜻깊다. 올트먼 CEO는 "인터넷 등장 이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사업이 생겨났듯, 생성형 AI가 핵심기술로 떠오른 지금부터 향후 몇 년간은 창업의 적기"라며 "한국 창업자들도 큰 꿈을 갖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영어보다 큰 비용이 드는 챗GPT의 한국어 처리 문제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그의 말대로 지금은 기술의 황금시대다. 과거 인터넷과 아이폰 등장이 산업 지형을 바꾼 것처럼 생성형 AI도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돌입하며 산업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많은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기술개발 지원과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돕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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