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서 유출로 연방법원 기소…전직 대통령 첫 사례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됐는데요.
이번엔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바이든 대통령도 기밀문서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목하면서, 이번 기소가 선거 개입이자 '마녀사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주자 간 레이스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내년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한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이은 두 번째 기소입니다.
또 전직 대통령이 주 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 형사기소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기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습니다.
플로리다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유지에 다수의 기밀문건을 숨기고 수사당국이 이를 찾지 못하도록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연방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이런 일은 7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선거 개입이기 때문에 그들은 멈출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나는 결백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에 일절 개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내가 단 한 번도 법무부에 기소 여부와 관련해 뭘 해라, 혹은 하지 말라고 제시한 적이 없다는 걸 당신도 알 겁니다. 난 정직합니다."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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