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탱크로 러 방어선 돌파 시도…"우크라 대반격 본격화"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6.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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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탱크를 앞세워 그동안 예고했던 '대반격'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 방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를 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까지 치고 들어가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갈 경로는 항로나 케르치해협에 있는 크림대교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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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탱크 앞세워 동남부 전선서 교전
우크라, 대반격 언급 없이 "결과물 있다"
러시아 보급선 크림반도 고립 작전인 듯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탱크를 앞세워 그동안 예고했던 '대반격'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자포리자주에는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가 등장했다. 도네츠크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프랑스산 보병전투차량 AMX-10이 포착됐다. 

이들 차량은 대반격 때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점령지에 구축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특별히 훈련시킨 병력 일부도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대반격 개시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에서 심한 교전이 이뤄졌다며 "얻어낸 결과물이 있었다"고 짧게 전했다.

그러나 최근 900㎞가 넘는 동부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 공세가 이어지면서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활동으로 볼 때 반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특히 자포리자를 시작으로 남쪽, 바흐무트를 시작으로 동쪽으로 진군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 방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를 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까지 치고 들어가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갈 경로는 항로나 케르치해협에 있는 크림대교로 제한된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안전 후방이자 주요 보급선 역할을 해왔다. 우크라이나로서는 크림반도를 고립시키면 영토를 탈환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북부에서 바로 패퇴했으나 소모전 속에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영토 탈환전은 향후 전쟁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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