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개시했나…'댐폭파 배후'는 오리무중
[앵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개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최근 900킬로가 넘는 동부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다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작전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교전지에는 서방이 제공한 기갑차량이 가세해, 공격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렸는데요.
이들은 대반격 때 러시아 점령지에 구축된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지원된 무기입니다.
카호우카 댐 파괴의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도 가열되는 가운데, 그 배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데요.
침수 지역에선 전염병이 돌 우려가 커졌고, 이재민 대피소는 포격을 당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7일.
우크라이나군이 유럽 최대 원전이 있는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러시아군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공격은 다음 날까지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 요충지 헤르손과 돈바스의 루한스크,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에서도 공습이나 교전으로 보이는 상황이 잇따랐습니다.
러시아는 이 공격들을 대부분 격퇴했다는 입장이지만, 최전방에서는 곳곳에서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에 20만 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정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대반격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반격을 시작하더라도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카호우카댐 붕괴를 놓고서도 양측이 연일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배후의 윤곽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AP 통신이 댐 붕괴 현장을 드론으로 살펴본 결과, 러시아가 주장한 '미사일 테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카호우카 시장은 댐 파괴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강 인근 최대 100개 정착지가 홍수 피해를 입었고 수만 명이 필사의 탈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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