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손예진 때문에 난리난 그곳…결국 통행료 받는다
인구 400명의 작은 호수 마을인 이젤트발트에 아시아 지역 드라마 열혈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젤트발트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자 주인공인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 곳이다. 남한 재벌가 막내딸인 여자 주인공 윤세리(손예진 분)가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리정혁의 연주 소리를 듣는 장소이기도 하다.
리정혁의 피아노가 놓여있던 호숫가의 부두는 관광객들의 인증샷 ‘핫스팟’이 됐다.
마을로 들어오려는 대형 관광버스가 급증하면서 한적한 시골 마을은 교통 체증에 시달리거나 마을 진입로도 막히기도 한다. 현지 주민들은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간다”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훼손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지난 달부터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고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해 5스위스프랑(7200원)을 지불해야만 부두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통제 시스템을 도입한 후 일부 관광객들의 불평도 나오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은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분위기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의 재벌 2세 윤세리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해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렸다.
방영 당시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코로나 팬데믹 속에 아시아 전역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던 시기였음에도 일본 넷플릭스에서 장기간 1위를 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취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일본 외무상조차 “‘사랑의 불시착’을 모두 봤다”고 말했을 정도로 애청자였다.
여기에 드라마의 주인공 현빈과 손예진이 종영 후 열애를 인정하고, 이후 결혼에 골인하면서 드라마의 화제성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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