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나 尹정부 비난한 中대사…한동훈은 만찬 거절했었다

홍민성 2023. 6. 9.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싱 대사의 관저 만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월께 한 장관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초대하는 형태의 만찬을 제안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하이밍 中 대사, 이재명에 "우린 친구"
尹정부 외교정책 맹비난…결국 외교부 초치
한동훈, 지난 2월 中 대사 만찬 제안 거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성북동 주한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싱 대사의 관저 만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9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한 장관이 싱 대사와의 만찬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월께 한 장관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초대하는 형태의 만찬을 제안한 바 있다.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싱 대사는 전날 이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를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항상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지만, 현재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가슴이 아프다"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했다.

"중한 관계는 외부 요소의 도전에도 직면했다.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는 싱 대사의 전날 발언은 특히 논란을 빚고 있다. 장호진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싱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해당 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싱 대사는 한중 관계 악화 책임을 우리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고 대한민국을 향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며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