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한 마디에 1천명 들썩…AI 업계 "축제 같았다"

오규진 2023. 6. 9.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챗GPT 아버지'의 한 마디에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들썩였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IT 업계 종사자 및 기업인, 대학생 약 1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대담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축제' 같았다면서 오픈AI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제·일자리·저작권·투자 등 질문 쏟아져…한정된 시간·원론적 답변에 실망감도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촬영 오규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챗GPT 아버지'의 한 마디에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들썩였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IT 업계 종사자 및 기업인, 대학생 약 1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대담 행사를 열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의 방한 소식에 행사장 앞은 행사 시작 1시간 10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앞선 중소기업벤처부 초청 오전 간담회에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장내 정돈 과정이 늦어져 오후 대담 행사 입장 시간도 지연됐다. 당초 오후 1시부터 입장 시작이었지만 150명 넘는 인원이 행사장 밖에서 1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대기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행사장 앞에 비치된 입간판 앞에서 저마다 사진을 찍으며 올트먼과의 대담 행사를 기록했다.

대기열 가장 앞에서 기다린 스타트업 로티플 창업자 겸 전업투자자 김동주 씨는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빨리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는 대학생 정현준(24) 씨는 "유명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보틱스 쪽으로 질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촬영 오규진]

진행을 맡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분야 석학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에 이어 올트먼 대표와 그레그 브록먼 공동창업자가 차례로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네 사람은 약 55분 동안 인공지능(AI)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대담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규제 이슈, 일자리, 데이터 저작권 문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이 나왔다.

행사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축제' 같았다면서 오픈AI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AI 창업자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좋았다"면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다 보는 것은 처음이라 뜻깊고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올트먼 대표의) 대담과 질문으로 향후 한국 인공지능 생태계를 꾸려나가기 위한 다각도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도 "오픈AI가 자신들의 역할을 플랫폼 사업자이자 인공범용지능(AGI)에 집중한 기술 개발로 굳혀가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면서 "우리는 '조력자다'라는 인상을 주려는 듯한 느낌이 보였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참석자들 사이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는 혹평도 있었다.

한정된 시간 탓에 사전 질문을 받았는데, 진행자도 오픈AI에 불리한 질문을 피했고 답변도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이 투자사라 스타트업 관련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나왔고,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과 코멘트들은 기존 대담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acdc@yna.co.kr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촬영 오규진]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