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할 부부의 고민, 솔직하고 거침없이
커플 4쌍 출연해 문제점 진단
해결책 모색하며 공감대 조성
의학전문의, 관계 회복 돕고
신동엽·한채아도 현실적 조언
부부의 성생활은 일시적인 쾌감을 넘어 서로 친밀감을 형성해 가정에 안정감을 준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기반이 되기에 부부관계를 통한 만족도는 가정의 존립을 좌우하기도 한다.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분위기에서 부부의 불화가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있다. '가화만사성'이 긍정적인 부부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10분 처음 방송되는 MBN '쉬는부부'는 그동안 함구하는 것이 미덕으로 취급됐던 부부간의 성생활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부부관계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로 성생활을 하지 않는 부부들의 문제점을 전문적으로 진단해 해답을 찾으면서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전하는 신개념 토크쇼다.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네 쌍의 부부가 출연해 서로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쏟아낸다. 이들은 '쉬는부부 워크숍'에 참여해 현재 심리 상태를 알아보는 검진표를 작성하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이어 성별로 팀을 나누어 평소 남편과 아내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속을 풀기 시작한다. 시청자들이 이 부부들의 솔직한 감정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섹스리스를 극복하고 관계 회복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을 다루는 특성상 자극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부부의 일상생활에 주목하는 점이 이 방송의 특징이다. 의학·심리 전문가들이 서포터로 출연해 부부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감대를 찾는 여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행복한 관계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꽈추형'으로 유명해진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와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이 출연해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수많은 진찰 경험을 통해 쌓은 부부관계 형성의 비법을 전수한다. 은밀하고 고통스러운 부부간의 문제가 가볍게 다뤄지지 않고, 그들의 전문지식이 보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19금 수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재미를 선사해온 방송인 신동엽과 결혼 7년 차 배우 한채아가 MC로 호흡을 맞추는 점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실 남편과 아내로 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출연자들이 부부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맹활약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은 '불타는 트롯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애의 맛' '아내의 맛' '우리 이혼했어요' 등에서 남녀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담아낸 관찰 예능으로 기획력을 인정받은 이국용 PD와 '돌싱글즈'의 정선영 작가가 만나 파격적인 부부 담론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국용 PD는 "부부 3쌍 중 1쌍이 섹스리스라고 알려질 정도로 부부의 성생활 문제는 보편적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대화 주제로 올려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부부 문제 중 가장 은밀하고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용기를 낸 것이 의미가 있기에 그들이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가진 고민도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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