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씨 유족 “진상 밝혀달라”…민주당 “정부, 사과하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 태스크포스(TF)와 분신 사망한 건설노동자 양회동씨 유족·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양씨 명예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에선 진성준 TF 단장, 우원식·강민정·김주영·이용선·양이원영 의원이 참여했다. 유족 측에선 고인의 형인 양회선씨, 건설노조에선 장옥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회선씨는 “경찰은 동생이 사망하고 20일이 넘어 동생 지인에게 (동생이) 생전에 비관한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사과와 반성은커녕 동생의 명예를 더럽히고 동생과 유가족에게 2차, 3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에 대한 수사가 적절했는지 진상을 밝혀달라. 동생이 살아올 순 없지만 억울함은 풀어주고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양씨 아내는 “남편은 철근공으로 일하면서 전국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제가 가족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속초로 왔지만 남편을 채용해주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찾은 곳이 건설노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노조에 가입했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 한 아이들의 아빠다. 아이들의 아빠가 선택한 이 길이 억울하지 않게 꼭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40일 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진성준 단장 등은 “민주당은 건설노동자 탄압에 대응하기 위해 TF를 꾸렸는데 이제 노동탄압 전반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확대된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6월 국회가 시작되는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의 노동탄압과 고인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빈소에 조문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분명한 것은 고인이 갈취와 공갈을 한 게 아니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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