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 없이 지나가고 싶은 ‘포토라인’…누구는 자진해서 말을 쏟아내는 ‘낯선 풍경’[금주의 B컷]
조태형 기자 입력 2023. 6. 9. 16:32
‘포토라인’.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의논해 현장에 만드는 이 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고 취재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된다. 지난 7일에도 포토라인이 만들어졌다. 이날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지난 5월2일 한 차례 출두했던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조사 및 면담 거부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의 면담 거부로 청사에 들어간 지 2분여 만에 포토라인에 선 그는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회견 21분 동안 송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고성을 지르며 싸웠다. 첫 번째 자진 출석에 이어 다시 빚어진 혼란이다.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는 포토라인을 말없이 지나가고, 아예 이를 피해 다른 출입구로 가는 경우도 흔하다. 검찰 조사를 두 차례 거부당한 송 전 대표는 매번 포토라인에 서서 꽤 오래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포토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드문 경우다. 사진은 송 전 대표의 두 번째 출두를 앞두고 설치된 포토라인과 마이크.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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