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패배 베팅하면 후회" 발언 싱하이밍 대사 초치

오장연 기자 2023. 6. 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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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현재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정부를 향해 강경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앞서 싱 대사는 8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 한국 정부의 대미 밀착 외교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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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상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현재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정부를 향해 강경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초치해 전날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장 차관은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라면서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싱 대사의 이번 언행은 상호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에도 심각하게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번 언행과 관련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차관은 "모든 결과는 본인 책임이 될 것"이라고 싱 대사를 향해 경고했다.

앞서 싱 대사는 8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 한국 정부의 대미 밀착 외교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분들은 중국의 역사와 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주석의 지도하에 중국몽(中國夢)이라는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확고한 의지도 모르며 그저 탁상공론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취재진에 공개되는 한편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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