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 침 묻히고 간장병 핥은 日 고교생…‘6억원대 소송’ 걸렸다

일본 회전초밥집에서 10대 A군이 손가락에 침을 묻혀 초밥에 바르는 모습. 틱톡 캡처

회전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간장병 입구를 혀로 핥는 등 이른바 ‘스시 테러’를 한 일본의 10대 소년이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최대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가 지난 1월 자사 점포에서 간장병을 핥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린 10대 A군에게 6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시로 측은 지난 3월 낸 소장에서 “A군의 행동 때문에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영향이 심각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제소 사유를 밝혔다.

또 아크릴판 설치 등 유사한 민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인 만큼 배상 청구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A군은 스시로의 한 점포에서 간장병 주둥이 부분을 핥고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이를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으로 올렸다. 영상이 퍼지면서 한동안 스시로 점포를 찾는 손님이 크게 줄고 모회사 주가가 같은 달 31일에는 5% 가까이 내려앉기도 했다.

A군 측은 지난 5월 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매일 반성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행위는 인정했다. 하지만 “손님 감소에는 다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법정 다툼을 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A군은 논란이 커지면서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른 회전초밥 업체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