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가짜 술" 러시아서 '메탄올 술' 먹고 31명 숨져...피해자 총 101명
김태인 기자 2023. 6. 9. 16:06
러시아에서 메탄올이 들어간 이른바 가짜 술을 마시고 3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R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피해자 수는 101명에 달합니다.
메탄올은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실명이나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서부 울랴노브스크주에 있는 디미트로브그라드에서 '미스터 사이다'라는 이름의 술을 구입해 마신 사람들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이어 울랴노브스크주 인근 사마라와 니즈니노브고로드, 펜자주 등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번 사건 전체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101명이고, 이 가운데 3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입원 중인 피해자들 가운데 28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가 된 술 '미스터 사이다'는 러시아 사마라주에 있는 한 업체가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검사 결과 해당 술에서 메탄올과 에틸 부티레이트 등 유해성분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제품 7만여ℓ를 압수하고 판매와 유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해당 제품을 생산한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에도 러시아에서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2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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