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세계와의 '속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성훈 기자 2023. 6.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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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WBC에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가 얕봤던 나라들의 투수들까지 우리 투수들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걸 보며, 한국 야구의 '상대적 퇴보'를 뼈저리게 느꼈다.

때맞춰 안우진,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이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KBO리그에 없던 '광속구'를 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0여 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 7년 전쯤부터 시작된 '속도 혁명'이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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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다] '광속구' 뿌리는 젊은 투수들에도 불구하고
(왼쪽부터) 안우진 김서현 문동주 고우석


지난 3월 WBC에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가 얕봤던 나라들의 투수들까지 우리 투수들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걸 보며, 한국 야구의 '상대적 퇴보'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속도'가 화두로 떠올랐다.

때맞춰 안우진,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이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KBO리그에 없던 '광속구'를 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0여 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 7년 전쯤부터 시작된 '속도 혁명'이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 엄청나게 벌어졌던 세계 야구와의 속도차를 좁히는 발걸음을 뗀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올 시즌 KBO리그에서(5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에) 평균 시속 150km를 넘긴 국내 투수는 4명이다. 안우진과 김서현, 문동주와 고우석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작년에 '시속 150km 클럽'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 포심 패스트볼만 놓고 보면 7명, 평균 시속 151.5km의 '광속 싱커'를 던지던 정우영까지 포함하면 8명이 '평속 150km'를 기록했다.

기준을 좀 낮춰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우영까지 포함해서) 지난해 토종 투수 21명이 패스트볼 평균 시속 147km를 넘겼다. 올해는? 17명으로 줄었다. 기준을 이래저래 바꿔 봐도 전체적인 그림은 똑같다. 작년보다 강속구 투수가 늘어났다는 증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리그 전체 패스트볼 평균 속도도 작년과 차이가 없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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