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아마존↑·美 S&P 500 강세장 진입…서학개미 웃음꽃 [뉴스+]

조성민 2023. 6.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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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작년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내주 연준 회의 주목”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상승…S&P500 올 최고 경신 마감
테슬라 4% 이상 오르며 10일 연속 상승세…아마존 2%↑
다음 주 FOMC 6월 정례회의서 금리 동결될 가능성 73.6%

미국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940년대 이후 최장기의 약세장을 마감하고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는 20%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전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테슬라·아마존 등 기술주 상승세가 미 증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우량기업의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S&P 500지수가 248거래일 동안 약세장 영역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1948년 5월15일까지 무려 484거래일간 지속됐던 약세장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었다. 미국 증시의 평균적인 약세장은 142거래일이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가 주도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59포인트(0.50%) 상승한 33,833.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62%) 상승한 4,293.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63포인트(1.02%) 뛴 13,238.5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서도 기술주에 대한 강세 모멘텀이 유지됐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웰스파고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며, 아마존을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익률 변곡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목표가는 159달러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물류센터를 전국 단위에서 지역단위로 전환하고 규모도 축소해 올해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5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 주가가 4% 이상 오르며 10일 연속 오른 점도 기술주 강세에 일조했다. 이는 11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1월8일 이후 가장 긴 것이다. 금융상품 제공업체 디렉시온의 에드 에길린스키 이사는 최근 테슬라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대형주 주도 랠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주 중국 방문도 양국 간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트럭에 대한 기대감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회사가 납품업체들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간 37만5000대의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며 첫 후보군은 8월 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브랜드 테슬라. 뉴시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 주 주요 통계치 발표에 쏠려있다. 바로 13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6%,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6.4%를 각각 보였다. 이번에 동결되더라도 금리 인상 시즌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7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소형주들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러셀2000지수는 6월에만 7%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러셀2000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 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민감주와 가치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주식들이 반등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지금 뉴스 공백 상태에 있다. 실적은 끝났고, 부채한도는 해결됐으며, 다음 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이던스가 어떠할지, 화요일 나오는 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떠할지가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랠리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추락했던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들이 약간의 로테이션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전체적으로 매우 건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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