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리튬 가격 상승 부추기는 美 광산업 인력 부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업률 3.7%. 비농업 일자리 33만9000개 증가.
이 때문에 노동력 부족이 향후 몇 년 동안 구리·리튬·니켈·주석·아연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미국 내 광산 업체는 채굴량을 늘리기 위해 앞다퉈 나섰고, 안 그래도 부족한 노동력 수급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시티그룹은 광산업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최대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업률 3.7%. 비농업 일자리 33만9000개 증가.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5월 고용 상황 보고서’는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업률은 지난 4월, 5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를 기록했을 만큼 노동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미국 광산업 역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장 설계 엔지니어부터 광산에서 일할 광부, 채굴한 광물을 운반할 트럭 운전사까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노동력 부족이 향후 몇 년 동안 구리·리튬·니켈·주석·아연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특히 리튬은 거의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최근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몸값이 높아진 상황이다. 블룸버그의 리튬가격지수는 2021년 3월 177.93에서 지난 3월 1026.84로 약 6배 증가했다.
WSJ은 “미국 정부가 국내 금속 생산량을 늘리려고 시도하면서 다국적 기업과 신생 기업 모두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럽고, 때로는 위험한 작업이라는 광산업 이미지를 바꾸려고 경쟁하고 있다”며 “광산의 ‘인재 영입 전쟁’은 에너지 전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산업 강화 등에 나서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등 광물 수요는 증가했다. 미국 내 광산 업체는 채굴량을 늘리기 위해 앞다퉈 나섰고, 안 그래도 부족한 노동력 수급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광산 노동자는 1990년 이후 약 39%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광산 엔지니어로 일하는 라일란 레메시(22)는 웨스트버지니아대를 졸업하기 전 6곳에서 일자리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광산의 노동력 부족은 생산량 증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그룹은 광산업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최대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가격은 2025년까지 5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광산 업체들은 이미 수십 년간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 늘리기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가려고 과학고 조기 졸업, KAIST가 거부한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