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중국대사, 이재명에 으름장...번지수 틀렸다”

김재민 기자 2023. 6. 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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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의 회동에서 우리 정부를 비판한 발언에 대해 “야당 대표를 초대해 이야기한 것부터가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싱하이밍 대사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면서 “‘어려워진 한중관계의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싱 대사의 생각이야말로 잘못된 판단이다. 우리 외교정책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재국 외교부 카운터파트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에 엄중 항의하고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싱하이밍 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는 최근 중국의 외교 행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중국이 아직도 전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고 한국을 마치 조공관계의 신하국으로 여기는 것 같아 지켜보기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뜻)의 관계로 불리는 전략적 관계”라면서 “싱 대사의 이 같은 언행은 중국의 전랑외교로 비춰질 수 있고 수교 30년을 맞이하는 한중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복합위기 속에서 외교의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며 “한중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중국의 공관장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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