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상철 한컴 회장 기생충 투자사 대표에게 “120억원 사기당했다” 고소했다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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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 토큰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이 120억원대 다단계 사기의 피해를 입었다며 영화 기생충의 투자사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지방경찰청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과 그의 부인인 김정실 프라움악기박물관 관장은 120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며 분당경찰서에 A투자사 엄모 대표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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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 토큰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이 120억원대 다단계 사기의 피해를 입었다며 영화 기생충의 투자사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안팎에선 경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김 회장이 소를 취하해 그 이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김 회장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의 아로와나 토큰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한컴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아로와나 토큰의 실소유주가 김 회장이라는 의혹과 김 회장이 아로와나 토큰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단 의혹에 대해 한컴 그룹 및 김 회장의 자택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김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상황이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한컴위드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4월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하자마자 급등했다. 30분 만에 토큰당 가격이 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1075배 치솟았다.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세력에 의한 시세 조작이라고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언론에 공개된 김 회장의 녹취록에는 아로와나 토큰의 실소유주를 김 회장으로 하는 이면계약이 있고 김 회장이 아로와나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내가 엄 대표 측에 투자한 것은 아로와나 토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난 엄 대표를 만난적도, 엄 대표에게 투자한 적도 없다. 아내가 단독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것은 변호사의 착오”라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이름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한컴을 경영하며 횡령 및 배임 등 회사 공금을 유용한바 없고, 아로와나 토큰이 상장 후 가격이 급등해 언론의 관심을 받은 것일 뿐 현재까지 아로와나 토큰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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