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3개 전선 동시다발 공격 포착...외신 "우크라 대반격 사실상 시작"

YTN 2023. 6.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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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할 것이다라고 예고는 했어요. 실제로 대반격이 시작된 것 같습니까?

[차두현]

지금 아직은 아마 전조단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가 지금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얘기하지만 이건 전형적인 정보 작전의 하나로 생각됩니다. 내가 이만큼 사전에 동향들을 잘 파악하고 있고 대비가 되고 있다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생각이 되고요. 마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 2021년 말부터 미국 쪽에서 계속 경고를 했잖아요. 그것의 러시아판이라고 볼 수 있고요.

반면에 지금 그렇다고 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는 건 아니에요. 우크라이나 쪽도 지금 분명히 충분히 전력을 축적을 해서 이제는 실제로 회복한다라고 하는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다만 언제까지 전쟁을 끝내야 된다는 시한이 없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잘 대비돼 있는 그 시기에 지금 공격을 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부 전투들은 가장 빈틈이 많은 쪽이 어디인가?

이걸 타진하기 위한 예비공격으로도 볼 수가 있어요.

[앵커]

빈틈이 많은 곳이 어딘가. 6일에 카호우카댐이 붕괴됐잖아요. 일단 붕괴된 댐이 있는 위치를 보고 이 댐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봐야 될 것 같아요.

[차두현]

지금 카호우카댐이 붕괴가 되면 그 일대에 있는 헤르손이나 그다음에 나머지 남부 지역에 있는 주요 거점도시들의 도로나 이런 것들이 유실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저 지역에 댐이 붕괴된 여파로 인해서 남부 지역에서, 특히 크림반도 인근 지역의 주요 거점 지역에 대한 작전을 전개하는 건 조금 늦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도로를 가설해가면서 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도 러시아 쪽에 조금은 어쨌든 방어하는 입장 쪽에서는 현재 있는 군사 상황 자체가 변하지 않는 것이 좋거든요. 그런 입장에서는 댐 붕괴라는 것이 현재 추가적인 군사 활동을 벌이는 데는 제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일단은 유리하기는 하지만 저기 동부의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한 돈바스 지역의 전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볼 수는 없죠.

[앵커]

그렇겠네요.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나선 이유는 빼앗긴 영토를 다시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댐이 붕괴가 되면 거기를 탱크가 지나가야 되는데 진흙탕이 됐으니까 지나갈 수 없잖아요. 작전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에요?

[차두현]

그렇죠. 그런데 만약에 시점이 6월을 대반격 시점으로 정해놨다면 차질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저게 어차피 도로나 이런 것들은 필요에 따라서는 개설이 되거든요. 일부 복구가 되고 개설이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저거 자체가 계속적으로 작전에 차질이 된다. 러시아 입장에서 시간을 벌기는 하겠지만 작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앵커]

지도를 보면 지금 색깔을 저희가 칠해놨지만 저 색깔을 칠한 곳, 크림반도 빼고는 원래는 우크라이나 땅이었죠? 그러니까 저 우크라이나를 저 색깔 칠해져 있는 부분도 우크라이나는 차지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렇죠?

[차두현]

그렇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저 지역이 원래 자기 영토였고 침략에 의해서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명분상으로는 찾아야 되는 거죠. 그리고 각 지역들이 모두 또 의미들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헤르손 지역 같은 경우를 만약에 상실을 한 채로 전쟁을 끝내고 나면 오데사를 비롯한 나머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들 자체도 종전이 됐든 정전이 됐든 항상 러시아의 위협 앞에 놓이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저기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한 돈바스 지역을 잃을 때는 저 자체가 애초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묵시적으로 부추긴 분리 독립움직임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쪽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일단 우크라이나가 예고했던 대로 6월에 대반격이 예정됐었다면 우크라이나는 댐 붕괴로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러시아는 이 댐 붕괴로 어떤 영향을 받습니까?

[차두현]

러시아의 입장에서 제가 볼 때는 결코 이게 타격이 없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전반적으로 오히려 나타나고 있는 것은 저 댐 붕괴로 인해 주로 물에 잠긴 지역이 러시아의 방어 거점 지역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저 물이 빠진 다음에 다시 반격이 시작될 경우에는 기존에 있던 방어시설이나 이런 거 재구축해야 되는 부담은 분명히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말 저 지역을 확보한 채로 러시아가 만약에 전쟁을 휴전하거나 종전을 하려고 한다고 하면 저거 굉장히 어리석은 행위예요. 왜냐하면 저거는 결과적으로는 한 지역을 점령하고 난 다음에 민심을 얻으려면 재건 활동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재건 활동에 들어가야 되는데 저거는 막대한 재건을. 기존에 안 그래도 가뜩이나 경제 제재가 있는 상황하에서 점령 지역들 자체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 재건을, 이주를 하든 어떻게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해야 되는데 저렇게 완전히 망가뜨려놓은 상황에서는 저 지역에 대한 재건 자체가 불가능하고요.그렇게 되면 점령지 민심도 돌아서요. 그러면 저걸 지속 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없는 거죠.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동부와 남부 세 개 주요 축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앞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렸고요. 최종 목표는 이제 완전히 빼앗긴 땅을 다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

[차두현]

그렇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크림반도까지의 회복이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지금 최소한 헤르손 그다음에 자포리자, 그다음에 돈바스 지역의 일부들, 도네츠크 지역 일부만이라도 찾은 상황에서 종전이나 정전 협상이라도 해야 사실은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 자체나 그를 지지하는 항전 세력들도 정치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휴전의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차두현]

그렇죠. 거꾸로 얘기하면 그 상태로 정전이나 종전하고 나면 오히려 굉장히 정치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 거예요.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전장을 정리해봤는데 그림을 보여주시죠. 우크라이나의 전장 세 곳을 저희가 바흐무트, 자포리자, 헤르손을 정리를 해봤는데요. 이 세 곳이 일단 중요한 이유를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두현]

바흐무트는 제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기가 지금 바로 처음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갈등이 시작된 동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핵심입니다. 정말 전략 거점이에요.

[앵커]

저게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면서요?

[차두현]

그렇죠. 저 지역을 상실해버리면 실질적으로 전쟁에서 정치적 명분으로는 패배했다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고요. 자포리자 지역을 지역을 상실하게 되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아주 편안하게 통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게 돼요. 자포리자가 만약에 우크라이나의 수중에 있으면 러시아는 사실 크림반도가 굉장히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크림대교를 제외하면 제한될 수밖에 없고 크림반도가 섬처럼 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다음에 헤르손 지역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가 장악을 확실하게 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항구를 언제든지 위협할 수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알겠습니다. 러시아 입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러시아 상황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래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차두현]

일단은 지금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여전히 핵무기 가능성은 사용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봐요. 일단 기존에 러시아 입장에서도 이게 핵무기 사용은 처음인 거예요. 그 핵무기 사용이라는 게 전술핵 수준에서 딱 이것만 쓰고 끊고, 그다음에 전략 핵은 안 쓰고 이렇게 이론상으로 나눠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에스컬레이션 될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일단은 전쟁 자체가 더 확대될 위험성도 분명히 있고요.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핵을 사용했다라는 명분의 상실하고 러시아 내에 정치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그다음에 세 번째, 결국은 그렇게 돼서 국제적 비난에 직면을 하게 됐을 때 이게 또 러시아 내 민심의 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핵무기까지를 쓴다라는 것이 지금 푸틴은 자기 국내 정치적 입지 때문에 쓸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오히려 그게 국내적인 입지를 상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앵커]

다시 카호우카댐 붕괴로 얘기로 돌아와서요. 카호우카댐이 폭발한 것을 두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잖아요. 이게 서로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차두현]

외신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저 댐 자체의 설계가 굉장히 튼튼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웬만한 폭격이나 공습 같은 걸로 저렇게 붕괴할 수 있는 댐이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건 댐 내부에서 폭약 같은 것을 설치해서 붕괴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앵커]

지금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곳이죠?

[차두현]

문제는 그런데 지금 저 지역은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란 말이에요. 그다음에 또 하나가 아까 얘기한 반격 저지 효과들. 일단 러시아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지만 일단 우리가 보기에는 왜 저런 행동을 하지 하는 걸 이미 우크라이나는 많이 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러시아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게 서방이나 이쪽의 관측이고요.

[앵커]

서방 분석을 보면 러시아 입장에서 중장기적으로 방어하기에는 댐이 무너지는 게, 북부만 방어하면 되니까 그래서 더 유리할 것이다.

[차두현]

단기적으로는 그렇죠. 남부에서 작전이 불가능하니까. 그러면 동부 쪽으로 몰릴 것으로, 동북부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방어해야 될 전선 영역이 좁아지니까.

[앵커]

중장기적으로 누구에게 더 유리한 상황인가를 보면 되잖아요.

[차두현]

단기적으로는 그게 러시아한테는 유리해요. 유리한데 중장기적으로는 별 효과를 못 주고, 저 지역의 장악이나 이런 데는 굉장히 어리석은 행위라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앵커]

알겠습니다. 러시아 대선이 내년 몇 월이죠?

[차두현]

제가 체크를 해봐야겠는데요.

[앵커]

그러면 내년까지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그럴이 큽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계속적으로 한 번 반격이 시작된 다음에 일단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다고 해도 우크라이나가 전체적으로 전 지역을 실질적으로 다 회복할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높지 않아요. 그러면 나머지는 몇 개 지역에서 그냥 지리한, 계속, 아주 작은 면적의 땅을 뺏고 뺏기는 이런 공방전이 2, 3년씩 지속이 될 수도 있거든요.

[앵커]

전쟁 초중기만 해도 계속해서 휴전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휴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차두현]

그러기에는 양쪽이 피해가 너무 커졌고요. 정치적 위험성도 굉장히 높아졌다는 거예요. 내년이 러시아 대선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선이기도 합니다.

[앵커]

미국 대선이기도 합니다.

[차두현]

양측 모두 정치적으로 물러서기에는 상당히 별로 안 좋은 시기예요.

[앵커]

마지막으로 유럽 언론들 보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국식 모델 휴전이 될 가능성이 나중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던데 맞습니까? [차두현] 그렇죠. 우리가 6.25 전쟁도 보면. 그 민족 간, 지금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그 민족은 러시아를 지지하는 민족들이 많다면서요?

[차두현]

그렇죠. 일단은 러시아 쪽에서 이주시켰거나 그다음에 러시아 쪽에, 인종상 호의를 가지고 있는 민족 구성이 많은 거죠.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쪽에서 병력을 동원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거쳤던 과정이 워낙 가혹했기 때문에 지금은 꼭 그렇다고 볼 수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전쟁은 아무 잘못 없는 민간인의 희생이 잇따르니까요. 가능하면 전쟁은 빨리 종료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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