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에 반(反)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中 패배 베팅은 잘못”주한 中 대사 발언과 맞물려

전혜정 2023. 6.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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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신의 경제성과를 재차 강조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하고 "미국에 반(反)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기고문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 이후 나온 것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절대 미국 경제에 반(反)해 베팅하지 말라(Never Bet Against the American Economy)'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2년간의 성과로 미국, 미국인에 반해 '베팅'하는 것이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내 확고한 신념이 재확인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취임한 이후 자신이 13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과 인프라법, 반도체지원법(CS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에 반하는 베팅을 하지말라"는 발언은 과거 부통령 시절부터 자주 써왔던 것으로, 연초 국정연설, 지난해 11월 미시간주 SK실트론CSS 공장 방문시에도 같은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을 비판했습니다. 한 나라의 외교관이 주재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으로 외교 결례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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