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계기로 첨단·관광산업에 활력”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중층 규제를 걷고 첨단·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 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어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지역을 촘촘히 이을 수 있는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한다. 강원도의 행정구역 명칭이 바뀌는 것은 628년 만이다.
특별자치시·도 설치는 제주(2006년 7월), 세종(2012년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또 지난달 25일 환경·산림·농업 등 일부 분야에 대한 규제 해소와 권한 이양 내용이 담긴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향후 1년 이내에 정부로부터 각종 권한을 이양받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와 도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삼척 출신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경북 봉하 지하 190m 차가운 갱도에서 열흘 만에 구조된 박정하씨,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의 전우를 구하려다 숨진 故(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홍천 거주)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때 우리 강원도는 그 뒤안길에 있었다”며 “소양강댐, 동해안 화력발전소, 광부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다. 그런 강원도가 지금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도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떨치고 나온 것이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라며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장에선 강원특별자치도를 상징하는 마크(CI)와 캐릭터, 전용 서체도 공개됐다.
신규 상징 마크는 상승의 그래픽 모티브를 기반으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 훈민정음 초성 첫 글자인 ‘ㄱ’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았다.
특별자치도 캐릭터인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각각 대표하는 상징 동물인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귀엽고 푸근한 형태로 의인화한 것이다.
이밖에 전용 서체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자치도 누리집과 공공누리 사이트 등에 게시하기로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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