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너머 누군가 쏜 라디오파 찾아라… 외계생명체 찾는 새 방법

송복규 기자 입력 2023. 6. 9. 14:41 수정 2023. 6.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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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통신한다면 은하 중심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보낼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NASA는 지난해 6월 UFO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연구팀을 꾸려 '미확인 비행 현상(UAP)'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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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넬대 연구진, 4~8㎓ 주파수 감지 소프트웨어 개발
“통신·레이더 쓰고 있다면”… 11~100초 반복 신호에 주목
NASA도 UFO 연구… 올해 7월 첫 보고서
미 국방부가 2021년 공개한 UFO 추정 비행 물체 동영상.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UFO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고 올해 7월 첫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튜브 캡처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문명을 이룬 외계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악쉐이 수레시 미국 코넬대 천문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외계에서 발생하는 주기적인 신호를 발견할 수 있는 ‘BLIPSS(주기적 스펙트럼 신호에 대한 획기적인 청취 조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지난달 30일 학술지 ‘천문학 저널’에 발표했다,

기존 외계 지적생명체 탐지는 외계에서 방출된 비콘 신호(Beacon·생존신호)나 방사선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비콘 신호는 약한 신호로 1~3초만 나타나기 때문에 수신이 어렵고, 방사선은 외계 기술에서 나온 것인지 분광 특성을 분석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BLIPSS는 전파망원경에 도달한 일반 FM 라디오의 10분의 1 수준의 외계 ㎑ 광대역 라디오파를 감지한다. 외계에선 4~8㎓의 파동으로 시작하지만, 은하를 이동하는 중에 파동이 약해지면서 ㎑ 수준으로 주파수가 떨어진다. BLIPSS는 파동의 도달 시간과 파동의 분산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외계 신호를 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것은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신호다. BLIPSS가 탐지하는 4~8㎓ 주파수는 주로 원격 감지와 통신, 레이더 등에 활용된다. 11~100초 주기로 반복하는 주파수를 은하 중심을 바라보고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포착한다.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통신한다면 은하 중심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보낼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는 그린뱅크 전파망원경. /Breakthrough Initiatives

BLIPSS는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프로젝트인 ‘브레이크스루 리슨(Breakthrough Listen)’에 활용될 예정이다. 브레이크스루 리슨은 2015년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인 유리 밀너의 후원으로 시작된 외계 신호 추적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총 1억달러(약 1300억원)가 투입됐다.

수레시 연구원은 “연구에서 검색된 신호는 외계 세계에서 의도적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나타나는 유형의 비컨 범주에 속할 것”이라며 “우주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신호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계 지적생명체의 뒤를 쫓기 위한 과학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NASA는 지난해 6월 UFO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연구팀을 꾸려 ‘미확인 비행 현상(UAP)’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팀 분석한 800여건의 보고 중 2~5%가 UAP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미국 전직 정보 장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정부가 UFO 잔해를 비밀리에 회수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연구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NASA가 결성한 연구팀도 UFO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가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ASA 연구팀은 올해 7월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하고 UFO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고 자료

The Astronomical Journal, DOI: https://doi.org/10.3847/1538-3881/accc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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