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랍계 소도시서 총기 난사…최소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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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주민들이 다수인 이스라엘 북부의 소도시에서 범죄 조직 간 총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아랍계 주민이 다수인 소도시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테러 용의점은 없으며 범죄조직 간의 싸움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소수인 팔레스타인계 아랍 주민들은 장기간 빈곤과 차별 속에 살아왔으며, 이들이 사는 도시는 범죄의 온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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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랍계 주민들이 다수인 이스라엘 북부의 소도시에서 범죄 조직 간 총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북부 나사렛 인근 소도시 야파 안-나세리예에 있는 세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아랍계 주민이 다수인 소도시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테러 용의점은 없으며 범죄조직 간의 싸움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엘리 레비는 공영라디오 칸(Kan)에 "1명 이상이 세차장에서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응급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총격으로 최소 5명이 현장에서 또는 병원으로 후송된 뒤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서 소수인 팔레스타인계 아랍 주민들은 장기간 빈곤과 차별 속에 살아왔으며, 이들이 사는 도시는 범죄의 온상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서만 아랍계 도시에서 총격사건 등으로 약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총격 사건도 아랍계 도시 또는 아랍계와 유대계 주민이 섞여 사는 도시에서 최근 빈발하는 유혈 폭력 사태의 하나다.
이스라엘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후 아랍계 도시의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으나, 그가 취임한 이후 상황은 더 악화하는 양상이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벤-그비르 장관은 아랍계 도시에서 범죄가 빈발하는 원인이 치안 인력 부족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추진하는 '국가경호대' 설립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 경찰 조직과 별개로 움직이는 국가경호대는 극우 세력을 돕는 벤-그비르 장관의 사병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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