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해외여행·외국인 배당 증가 영향

정현우 2023. 6. 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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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의 모습. (출처=뉴스1)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낸 뒤, 3월 소폭 흑자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7개월 만에 5억 8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의 첫 흑자입니다. 다만 수입과 수출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나온 ‘불황형 흑자’입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6.8% 줄어 8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반도체(-40.5%), 석유제품(-27.4%)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의 부진이 지속됐습니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0.9% 늘었습니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었습니다. 원자재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 1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해외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여행수지가 5억 달러 적자를 낸 여파로 풀이됩니다. 다만 3월보다 여행수지 적자 폭은 줄었습니다. 출국자가 2만 5천 명 늘어난 반면 입국자는 8만 8천 명 늘어난 영향입니다.

임금과 배당, 이자액의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도 3월 36억 5천만 달러 흑자에서 4월 5억 5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배당액이 늘어난 여파인데, 일반적으로 4월은 법인 결산 시기와 맞물려 외국인 배당 지급액이 몰려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5월부터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200억 달러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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