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척지면 좋을게 없을걸”…세계 최고 권력자의 경고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지 말라 경고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절대 미국 경제에 반(反)해 베팅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부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3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4% 미만의 실업률, 소득 하위 절반의 실질 소득 3.4% 증가 등 취임 이후 성과를 강조하며 “미국 경제는 주요 경제국 중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목표는 이러한 진전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법,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주요 입법 성과를 언급하며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래 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4790억 달러(약 621조원) 투자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목격했으며, 이는 청정 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투자 이행의 시급성을 강조한다”며 “미 행정부는 계속해서 시장과 산업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의 허점을 막는 등 세수를 늘려 재정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저소득층과 자녀를 둔 가정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세제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으며 도중에 일시적 후퇴도 있을 수 있지만, 지난 2년간 이룬 진전은 미국이나 미국인에 반해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내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시켜줬다”고 역설했다.
‘미국에 반해서 하는 베팅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는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된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도 “미국을 상대하는 국가들은 그들이 얼마나 틀렸는지 배우고 있다”면서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인 2013년 방한해서도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말해 당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한국의 ‘친중외교’와 맞물려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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