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나간 가로수 뿌리 더미.. "나무 고사시키는 '묻지마 공사'"

제주방송 김재연 2023. 6. 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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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땜질식' 나무 뿌리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제주시 마리나사거리에서 신광사거리 사이의 구실잣밤나무 36그루를 대상으로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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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성명.. "차량 위주 정책의 결과"
제주시 "생육 지장 없도록 진행, 마무리 단계"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 공사로 잘려나간 뿌리 (사진, 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땜질식' 나무 뿌리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제주시 마리나사거리에서 신광사거리 사이의 구실잣밤나무 36그루를 대상으로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인도와 식수대 등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예산 4,2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잘려나간 나무 뿌리가 더미를 이뤄 쌓여 있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로수 식수대 개선 사업 공사로 잘려나간 뿌리 (사진, 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늘(9일) 성명을 내고 "가로수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나무를 고사시킬 수 있는 정도의 '묻지마 공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전문가는 이 정도 뿌리를 제거하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며 "뿌리 관리를 하지 않다가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시행정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좁은 가로수 식수대는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이 낳은 결과"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울창한 가로수를 위해 속도 제한이 있는 도심 도로의 폭을 줄여 인도와 가로수 식수대 면적을 넓히고, 나무 뿌리 생육이 가능하도록 토양을 조성하는 등 기본 매뉴얼을 마련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나무가 너무 커 울퉁불퉁해진 인도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제 폐기물을 처리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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