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일 무력시위…대만 인근서 전투기 37대 대규모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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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8일(현지시간) 대만 인근 상공에서 전투기와 폭격기 37대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일과 7일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러시아와의 합동 항공 순찰로 한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직후 또다시 군사 훈련에 나선 것이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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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美·日·필리핀 합동훈련에 반발해 무력시위
中 "美도발로 대만 지역서 긴장 고조…억지한 것"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8일(현지시간) 대만 인근 상공에서 전투기와 폭격기 37대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일과 7일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러시아와의 합동 항공 순찰로 한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직후 또다시 군사 훈련에 나선 것이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J-11, J-16 전투기, H-6 폭격기, YU-20 급유기 등 항공기 37대가 대만 서남쪽 해역 상공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 가운데 일부는 대만 동남부 공역을 거쳐 서태평양까지 진입해 공중 정찰 훈련을 실시했다. GT는 “중국군의 일상적인 대만 주변 순찰·훈련을 넘어서는 규모”라며 “대만 지역에서 미국의 도발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억지했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중국군 전투기가 자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면서 즉시 대공방어 시스템을 가동, 전투기와 초계기 등을 보내 경계를 유지하는 한편 지상 미사일 시스템을 활성화했다.
이날 중국 공군의 대만 인근 대규모 훈련은 중·러가 연합 항공 순찰을 끝낸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순찰은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실시됐고, 하루만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틀 간 진행됐다. 순찰 도중에 중·러 전투기가 한국 남해·동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고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일이 발생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러에 항의하기도 했다.
중국의 잇단 군사 훈련은 전날까지 미국과 필리핀,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사상 첫 합동 해안경비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무력 시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군사 훈련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결심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중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 간의 어떠한 형태의 군사적 유대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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