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심판 똑바로 봐라!" 광화문 채운 1천명, 이탈리아전 판정에 울고 웃고

2023. 6. 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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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화문광장 이현호 기자] 이른 아침 광화문광장에 모인 축구팬들이 심판의 휘슬 소리에 집중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렀다. 한국은 이탈리아에 1-2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시차는 12시간.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저녁 6시 경기이지만 한국에서는 오전 6시에 킥오프했다. 동이 막 틀 무렵부터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는 붉은 옷을 착용한 축구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붉은악마가 함께 진행한 길거리 응원이다. 지난해 말 열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약 7개월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열렸다. 이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대형 스크린을 보며 김은중호를 응원했다.

한국은 전반 14분에 카사데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줘 끌려갔다. 하지만 10분 뒤에 한국이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팔콘 페레스 주심이 VAR을 확인하고 PK를 선언하자 광화문광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원이 PK 키커로 나서 1-1 동점골을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때 이탈리아 선수들이 거친 반칙을 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팔꿈치를 휘두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최석현과 이영준 등이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의 거친 반칙은 계속됐다.

이날 거리응원 대형 스크린은 MBC 중계화면을 송출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심판 판정이 아쉽다”고 말할 때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팬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배서준이 밀려 넘어졌으나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심판 좀 똑바로 봐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종료 휘슬 소리와 함께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일상으로 복귀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저마다 “이 정도면 잘했다”고 말하며 출근 및 등굣길로 향했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이날 1천여 명이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이탈리아전을 즐겼다.

아직 1경기가 더 남았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에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2위와 4위를 한 적이 있지만, 3위는 달성한 적이 없다. 김은중호는 역대 최초 U-20 월드컵 3위를 바라본다.


[광화문광장, 한국-이탈리아 경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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