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알리송-부폰 다음'...1년 남았는데 GK 이적료 역대 4위 요구→토트넘-맨유, 난감

신인섭 기자 2023. 6.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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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브렌트포드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다비드 라야에게 골키퍼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가격표를 부착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렌트포드가 라야 영입을 위해 요구하는 4,0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기 꺼려 하고 있다. 두 구단 모두 올여름 골키퍼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의 라야는 어린 시절부터 잉글랜드 무대에서 성장했다. 블랙번 로버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3-14시즌 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사우스포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2017-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꾸준한 상승세에 2019년 브렌트포드가 러브콜을 보냈다. 라야는 3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라야 골키퍼는 팀의 승격을 도우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게 됐다. 승격 첫 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있었지만,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다비드 데 헤아를 제치고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아쉽게 월드컵 데뷔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차세대 스페인의 골문을 지킬 인재를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출신답게 발밑이 좋다. 라야는 정확한 킥력과 빌드업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후방 빌드업에 크게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키는 183cm로 작은 편이지만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능력에 다양한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구단은 토트넘과 맨유다. 먼저 토트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위고 요리스 골키퍼와 결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요리스 골키퍼는 프랑스 '니스 마틴'과 인터뷰에서 "구단을 위해서든, 저를 위해서든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오고 있다. 한 시대의 끝이다"고 이적을 암시한 바 있다.

 

맨유는 데 헤아 골키퍼의 경쟁 상대 영입을 추진 중이다. 데 헤아는 여전히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발밑이다. 그렇다 보니 상대에게 허무하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일이 많은 편이다. 상대도 이를 알고 데 헤아를 향한 강한 압박을 시도해 볼을 길게 차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들고나온다.

현대 축구에서 전방 압박 전술이 강화되면서 골키퍼들의 발밑 기술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데 헤아는 번번이 롱볼을 차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기조에 맞지 않는 골키퍼라는 의미다. 따라서 맨유도 후방 빌드업에 능한 골키퍼 자원으로 라야 골키퍼를 주시 중이다.

다만 이적료가 문제다. '스카이 스포츠'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나는 라야가 영원히 머물기를 바라지만 계약 상황으로 인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적어도 4,000만 파운드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그의 계약 기간이 3년 남았다면 7,0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이었을 것이다.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얼마였죠? 그는 적어도 그만큼 좋다"고 못 박았다.

골키퍼 몸값에 4,000만 파운드는 매우 높은 금액이다. 현재 골키퍼 역대 이적료 1위는 케파로 7,2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이다. 그 뒤를 이어 알리송 베커가 5,350만 파운드(약 875억 원)로 2위를 차지 중이다.

3위는 2001년 파르마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던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로 당시 이적료가 4,550만 파운드(약 740억 원) 수준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송은 3,500만 파운드(약 490억 원)였다. 따라서 라야 골키퍼가 이적하게 된다면 역대 이적료 4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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