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주재 中대사들 “中 패배 베팅 시 후회” “美 제재 동참 중·일 모두 패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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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첨단 기술 제재 등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에 중국 대사들이 잇따라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도 최근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JAPI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억제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일본에 대해 "미국의 목표는 반도체 부문에서 지배력을 재확립하는 것으로 미국이 설계한 길을 따른다면 결과는 단 하나, 중국과 일본 모두에게 패배 상황이 될 것이며 미국이 유일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일본 반도체 수출의 1위 목적지인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게 되면 일본 기업의 평판과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희생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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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 속, 시진핑 집권 3기 ‘애국주의’ 강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첨단 기술 제재 등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에 중국 대사들이 잇따라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시 바이든은 “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이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로 통역됐다. ‘미·중 경쟁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에 배팅해서는 안 된다’는 속내를 담은 것이어서 논란을 불렀다.
싱 대사가 밝힌 ‘베팅’ 역시 ‘중국이 미국을 이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비슷한 늬앙스를 품고 있다.
미·중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중국의 애국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관들의 대외 메시지가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식으로 흐르고 있다. 싱 대사는 ‘베팅’ 발언을 하면서 중국이 질 것으로 베팅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지도 하에 중국몽이라는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중국 인민들의 확고한 의지도 모르면서 그저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1인 체제를 공고히하고 있는 시 주석과 ‘중국몽’을 부각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3월 첨단 반도체 관련 물품 수출에 경제산업상의 허가가 필요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률의 하위 규정을 개정해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은 섬세한 회로 패턴을 기판에 기록하는 노광장치, 세정·검사에 사용하는 장치 등 23개다. 첨단반도체와 관계가 없는 장비는 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본은 중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한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에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할 것으로 요청해왔고, 네덜란드는 이달 초순 반도체 기술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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