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한가득… '소년판타지' 안타까운 퇴장

박상후 기자 2023. 6. 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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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년판타지' 포스터
MBC '소년판타지' 방송 화면 캡처
안타까울 따름이다.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가 약 3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종영했다. 유준원·김규래·홍성민·오현태·이한빈·링치·강민서·히카리·소울·김우석·히카루·케이단이 최종 데뷔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별 탈 없이 마무리됐지만 '소년판타지'가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했다. 0.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한 시청률은 큰 폭의 변화 없이 정체 현상을 보였다. 공중파 예능 황금 시간대인 목요일 오후 10시에 편성됐으나 최고 시청률(0.9%)은 1%를 넘는 데 실패했다.

이는 전작 '방과후 설렘'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방과후 설렘'은 방송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평균 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방과후 설렘'의 최저 시청률은 1%(3회)로 '소년판타지' 최고 시청률보다 높았다.

프로그램 화제성 지표로 새롭게 떠오른 유튜브 조회수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 전 게재된 두 개의 예고편과 전소연이 출연한 티저 영상이 각각 159만 회·129만 회·183만 회를 나타내며 선방했으나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참가자 소개 및 무대 영상·선공개 영상 가운데 조회수 20만 회 이상 게시물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저조했다.

이러한 부진은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점도 있겠지만 별다른 포맷 변화 없이 전작을 답습한 제작진의 행보가 한몫했다. Mnet을 '오디션 명가'로 만든 한동철 PD의 '안정성 확보 전략'은 시청자들에게 기시감과 피로도를 안겼다.

또한 한동철 PD가 설립한 펑키스튜디오의 '과도한 언론 홍보'는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루 평균 3~4개씩 쏟아지는 상당한 보도자료 양을 비롯해 경쟁작인 Mnet '보이즈 플래닛' 언급 어그로, "'더쇼'에서 파격 섭외" "'드림콘서트' 특별 초대 받았다" "프로듀서 신곡 미션 SNS 시끌시끌 화제 되고 있다" 등 다소 과한 제목은 K팝 팬들의 관심이 아닌 따가운 눈총으로 이어졌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BC '소년판타지' 방송 화면 캡처·펑키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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