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2연속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김은중호,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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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졌다.
비록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은중호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보여준 성과는 박수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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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배준호·이영준·김지수 등 맹활약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기대주들을 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졌다.
이로써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무대를 노렸던 한국의 여정은 준결승에서 끝났다.
비록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은중호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보여준 성과는 박수 받을만하다.
김은중 감독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선수들에 대한 주목도도 떨어졌다. 이강인, 조영욱, 오세훈 등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팀을 이뤘던 4년 전 한국 U20 대표팀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이름값이 떨어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U-17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국제 무대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한국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기적을 썼다. 어느 대회에서나 가장 어렵다고 여겨지는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대회 직전 브라질 전지 훈련을 통해 다듬은 역습과 세트피스가 만든 결과였다.
이후에도 한국은 단단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에 패하기 전까지 3승2무로 승승장구했다. 5경기에서 8득점5실점으로 공수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선보였다.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 내용과 결과를 내면서 김은중호의 일원들도 하나 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은중호의 캡틴인 이승원(강원)은 이번 대회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4년 전 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자 이강인과 똑같은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승원의 활약을 지켜 본 미디어는 이미 강원 구단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회 전부터 한국의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배준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주가를 높였다. 부상으로 조별리그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배준호는 토너먼트에서 맹활약하며 FIFA의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카르만 눈치아타 감독은 준결승 후 "배준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회 내내 한국의 최전방을 지켜온 이영준(김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192㎝인 이영준은 최전방에서 제공권 싸움 뿐만 아니라 발기술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 동료와의 연계 등으로 한국 공격수의 대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겨울부터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지수(성남)와 이번 대회 김은중호의 유이한 대학생 신분인 최석현(단국대)은 센터백 콤비로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지수는 영리하고 차분한 리딩과 빌드업으로, 최석현은 빠른 발과 투쟁심으로 한국이 준결승까지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최석현은 16강전, 8강전에서 연속 결승 헤더골을 넣는 등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이강인, 김주성, 엄원상, 조영욱, 고재현 등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나타난 것처럼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 재목들이 등장했다.
비록 바랐던 결승행은 실패했으나, 얻은 것이 많은 대회로 기록될 김은중호의 도전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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