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학생 맞춤”…2025년부터 AI 교과서 도입

오승목 2023. 6. 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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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의 관리로, 학생마다 맞춤 학습이 가능하단건데, 부작용은 없을까요?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게임 화면 같죠?

'똑똑! 수학탐험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육부가 공교육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초등수학수업 지원시스템을 개발한 겁니다.

4년 전부터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방송 EBS는 '펭톡' 초등학생 영어 교육용 앱을 서비스하고 있죠.

중고등학생을 위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 '단추'를 통해 학생들은 개인별 학습 형태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추천받죠.

인공지능, AI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 이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한창 수업 중인 내용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초 교육.

["서울시 아파트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시각화를 하는지에 대해 배웠었고…"]

현장 교사들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최적화한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성원/서울 마포고등학교 교사 : "인공지능과 코딩 수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수업을 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이런 것들이 반영되면 굉장히 수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아이들도 능력을 향상할 수 있지 않을까…"]

어제 교육부가 발표했죠.

학생 개인별 맞춤 학습을 위해 'AI 디지털 교과서'가 나옵니다.

내후년인 2025년 도입하기 시작하는데요.

수학, 영어, 정보 과목 교과서부터입니다.

이후 국어, 사회, 과학 등 점차 확대 도입해, 5년 안에 도덕과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 수업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교육부 계획입니다.

이 교과서를 활용하면요.

한 교실 안에서도 학생들이 서로 다른 수준의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AI가 학생마다 학업 성취도를 분석하는데요.

성취도가 낮은 '느린 학습자'에게는 그에 맞게 기본개념을 다질 수 있는 기초학습 과제를 추천해줍니다.

성취도가 높은 '빠른 학습자'에게는 토론이나 논술과 같은 심화 학습 과제를 제공해주는 거죠.

AI 디지털교과서는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하나로 추진되는 겁니다.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초등학교는 3, 4학년부터 도입해 2027년이면 6학년까지 다 되는데,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반영해 1, 2학년은 쓰지 않습니다.

중, 고등학교는 1학년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확대합니다.

여기서 궁금하실 부분, 우리 아이 AI로 공부 잘하고 있는지, 부모님들 궁금하시겠죠?

각 아이 학습 데이터는 '통합학습기록저장소'에 보관되는데요.

여기서 학생은 추천 학습 콘텐츠를 볼 수 있고, 교사는 학급별, 학생별 학업 참여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데, 학부모도 자녀의 학업 참여도와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듭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 물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지 해결해야겠죠.

특히 AI가 정한 대로, '우열반'이 생겨 사교육이 더 성행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성패는 교사의 역량에 달려 있단 분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내년까지 교사 16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추진합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훌륭한 '사람 선생님'이겠죠.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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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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