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동관, 윤석열 후보 향해 "도덕성 기본인데 밥 먹듯이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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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4년 전 방송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힐난했다.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윤 대통령을 센 어조로 비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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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맹비난…"패거리 문화 핵심, 검찰총장 자질 의심"
적폐수사에도 강한 불만 보여 "남한테는 칼 들이대서 100명 기소"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이런 식의 패거리 문화에 물든 검사가 이전 수사는 제대로 했을까?”
차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4년 전 방송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힐난했다.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윤 대통령을 센 어조로 비난한 것이다. 이 특보가 윤 대통령 검사 시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뇌물 사건' 개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윤 후보자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었고, 윤 후보는 야권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 있느냐'는 추궁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으나 청문회 말미 뉴스타파가 “윤우진씨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한 적 있다”고 말하는 윤석열 본인의 통화 음성을 공개하면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윤 후보는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변호사 선임 문제”라며 “이 변호사가 선임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임되지 않았다던 이남석 변호사가 실제로 선임계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이와 관련 이 특보는 2019년 7월1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가장 예리한 칼을 들고 있는 검찰총장이 6~7번이나 (변호사를 윤우진에게) 소개했느냐 안했느냐 물었더니 철썩 같이 그런 적 없다고 했다”며 “그러더니 녹취 파일이 나오니까 '변호사 선임을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 뒤 변호사 선임계 서류낸 것이 나오니까 윤석열은 '사실은 그때 윤대진을 보호하려고 기자에게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 특보는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이 검찰총장직을 할 수 있는 건가. 이것은 법 이전의 문제”라며 “솔직히 말하면 분노감이 든다. 남한테는 칼을 들이대서 적폐청산 수사한다고 100여명을 기소하고, 130년을 구형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도의 패거리 문화를 갖고서 수사를 제대로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특보는 “솔직히 이러저러했는데 소개는 내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면 다 끝났을 문제”라며 “온 국민에게 생중계되는데 왜 6번, 7번이나 국회의원 앞에서 (거짓말을 하느냐)”며 “(의원들이) 한 가지 실수한 게 있다. '정말 증거가 나오면 후보 사퇴할 건가'를 물어봤어야 했다. (윤석열은) 처음부터 진실을 얘기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도덕성의 기본에 관한 일인데 밥 먹듯이 말 바꾸고, 패거리 문화 핵심에 있는 것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앉힐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 후보자가 만난 사실이 청문회에서 이슈가 된 데 대해서도 “수사 검사 처신에 부합한 것인지,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어쩌다 한번 만난 것도 아니고 왜 (검사가) 정치인을 만나느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검사의 정치적 중립을 위배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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