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美대기질로 시민들 일상 생활 영향 多…캐나다 산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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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국 동부 해안의 대기질이 역대 최악의 수준에 치달았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동북부 13개 주에 발령한 대기질 경보가 연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캐나다 산불의 여파로 미국 동부 해안 지역 대기질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해 7일에서 8일께 절정에 달했다.
이처럼 미국 동부 해안 주요 도시에서 대기질 주의보가 발령·연장되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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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취소·지연…학생 야외활동 취소·원격수업 전환
백악관 행사·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도 연기 발표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국 동부 해안의 대기질이 역대 최악의 수준에 치달았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동북부 13개 주에 발령한 대기질 경보가 연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도 영향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는 전날 미국 뉴욕 주 정부가 뉴욕에 발령했던 대기질 경보를 9일 밤까지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0에서부터 500 사이의 자체 대기질지수(AQI) 척도를 운영한다. 캐나다 산불의 여파로 미국 동부 해안 지역 대기질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해 7일에서 8일께 절정에 달했다. 7일 오후 뉴욕은 484를 기록해 EPA가 '나쁘다'고 보는 기준인 151을 크게 상회했다.
워싱턴DC는 사상 최초로 '코드퍼플'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코드퍼플은 EPA가 발표하는 AQI가 201에서 300 사이일 때 발령되는 경보로,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를 포함해 모든 시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시민에게 실내 생활을 권장하며 필수 불가결한 외부 활동 시 N95등급의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이처럼 미국 동부 해안 주요 도시에서 대기질 주의보가 발령·연장되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 뉴욕을 포함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해안 주요 도시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8일에는 운행을 개시했으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항공편이 다수 지연되고 있다. CNN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께 미국에서는 120편의 취소와 1928편의 지연이 발생했다.
8일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도 임시 휴장하며 실외 생활 중인 동물들을 안으로 들였다.
뉴욕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교통 주요지에서 7일부터 100만개의 N95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뉴욕과 인근 뉴저지 학교들은 7일께 학교 수업 관련 야외활동을 일시적으로 취소했고, 뉴욕의 경우 9일에는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다니는 각급 공립학교 수업을 모두 원격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당국의 활동 자제 권고에 따라 주요 야외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백악관은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사상 최대 규모의 백악관 '프라이드(Pride)' 행사를 10일 오후로 연기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대기질 문제로 경기가 연신 취소됐다. 8일께 열릴 예정이었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티즌스뱅크파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경기, 뉴욕 양키스타디움의 뉴욕 양키스 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의 워싱턴 내셔널스 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등의 일정이 재조정됐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캐나다 퀘벡 지역 산불로 인한 연기가 현재는 차츰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모델에 따라 오는 12일께 한랭전선이 동부 해안을 덮어 공기 중의 연기를 씻어내 대기질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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