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건 유출 등 7개 혐의로 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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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8일 법무부에 기소됐다.
미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역시 처음으로 연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리스크의 올가미가 점점 조여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방첩법 위반·음모 등 7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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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8일 법무부에 기소됐다. 미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역시 처음으로 연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리스크의 올가미가 점점 조여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방첩법 위반·음모 등 7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비밀이 담긴 기밀 문건을 고의적으로 반출하고, 수사관들에게 허위 진술을 해 사법방해를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정확히 혐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가 대통령직 퇴임 후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기밀 문건을 반출·보관해 온 의혹에 대해 전격 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를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30일 성인물 배우에게 성 추문 입막음용 돈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되며 ‘역사상 처음 형사 기소된 전·현직 대통령’ 오명을 쓰게 된 지 약 두 달 만에 또 다른 부정적 의미의 ‘최초’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수사 중인 2021년 1·6 의회난입 사태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어, 수사가 정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는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3일 마이애미주 연방법원에 출두할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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