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인들, 한국 언론보도 보면 실망 클 것" [Y녹취록]

YTN 2023. 6. 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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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우리가 470일이나 되다 보니까 우리도 건조하게 전황을 전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속에는 그 하나하나, 자기 아들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우리나라한테도 70년 전에 있었던, 겪었던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최근에 저희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했고 또 시작된 것 같다라는 외신 보도들을 계속 전해 드리고 있거든요. 물론 떨어져 계십니다마는 그쪽하고 긴밀하게 소통, 연락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 올레나 쉐겔 : 우선은 제가 한국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너무 이 반격에 대해서는 과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우크라이나에서 이 반격을 준비하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렇고 사령부에서도 계속 얘기를 한 게 우리는 우리의 적을 잘 알기 때문에 한 번 반격을 해서 이기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그런 반격 작전이 수번 있을 거다. 그래서 그건 하나의 첫 번째 단계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목표가 있지만 이것으로 전쟁이 끝나기가 어렵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물론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은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대는 하죠. 누구보다도 우크라이나 사람들, 빨리 끝나기를 바라죠. 하지만 한국 언론을 보면 마치 한 번 반격을 해서, 대반격을 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처럼 그런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조금 실망이 클 것 같습니다. 원래 그게 지금 단계에서 이룰 수 없는 목표거든요, 전쟁 끝나는 건.

▶ 앵커 :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그 직후에 공교롭게도 헤르손의 큰 댐이 파괴됐다고 하는데 그 댐은 어떤 댐입니까?

▷ 올레나 쉐겔 : 사실은 우크라이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댐이고요. 규모가 굉장히 크고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가장 큰 댐보다 6배 이상 큰 댐이거든요. 물 저수량이 18입방킬로미터 정도 되는 댐인데요. 이 댐은 남부 지역에서 식수 공급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그런 댐인데요. 물론 그 댐에서는 크림반도로 물이 공급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폭파되면서 식수 공급도 위험해지고 그리고 사실은 그 남부 지역, 헤르손 지역은 경작지여서 곡식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이런 걸 굉장히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침수되면서 이게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에 있어서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향이 클 겁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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