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하루살이 급증에… 서울시 “조명 밝기 낮추고 물 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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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동양하루살이(사진) 민원이 서울 한강 주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빗발쳤고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시로선 동양하루살이는 모기 등과 달리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이 아니어서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나서진 않고 있다.
9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시는 한강 주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3일 동양하루살이 급증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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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방제보다 공존방안 모색”
지난달부터 동양하루살이(사진) 민원이 서울 한강 주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빗발쳤고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시로선 동양하루살이는 모기 등과 달리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이 아니어서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나서진 않고 있다. 대신 조명 밝기를 낮추면 덜 모여들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창에서 쉽게 떨어지는 등 동양하루살이 특징을 홍보하는 ‘넛지’(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방식으로 민원에 대처 중이다.
9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시는 한강 주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3일 동양하루살이 급증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시는 자문회의에서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지 않고 감염병을 옮기지 않는 무해한 곤충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불빛을 보면 모이는 습성이 있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진다는 점도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무해한 곤충이기 때문에 민원 발생 지역에서만 최소한으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 광진구 등 2개 자치구에서만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지난달 100건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강 유역에 동양하루살이가 대규모로 나타난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로 꼽았다. 올해 강수량이 줄어든 탓에 서울과 인접한 팔당댐 방류량이 감소함에 따라 개체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배연재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한강 본류 수온은 팔당댐 방류에 영향을 받는다”며 “비가 오지 않는 가뭄 때는 방류량이 감소해 수위가 낮아지는 동시에 수온이 쉽게 오르면서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온이 상승하면 물속에 사는 동양하루살이 유충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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