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로 대기질 최악…당국, 마스크 착용 지침 다시 꺼내

캐나다 산불로 대도시 지역 대기질이 최악 상태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을 다시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건강에 장·단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보호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현지 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산불은 현재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의 대기질을 급격히 악화시켜 수도 오타와와 최대 도시 토론토 등에서 대기질이 측정치 최악의 한계점까지 치솟았습니다.

수도 오타와와 광역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주 일대는 캐나다가 대기 질 척도로 사용하는 '대기 질·보건 지수(AQHI)'상 가장 나쁜 수준인 10을 초과해 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수는 대기질을 점차 나쁜 수준으로 1~10 척도로 표시하면서 ▲4~6구간을 '보통 위험' ▲7~10구간을 '높은 위험' ▲10 이상은 '매우 높은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어 10을 초과하는 수준을 10＋로 표시, '최악'으로 평가합니다.

온타리오주의 인구 밀집 지역인 남·동부 일대 도시에서는 야외 레저 활동과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고 학교에서는 옥외 수업을 모두 실내로 전환했습니다.

또 일부 병원에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호흡기 증상 환자들이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 연무에 포함된 미세 입자는 폐를 통해 혈액으로 유입돼 심장 마비를 비롯한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꼭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고성능 마스크를 착용하면 위험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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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