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쳐’···전북 8개 군 ‘24시간 장애인 콜택시’ 없다
“장애인도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장애인 단체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시행 한 달을 앞두고 전북도의 준비 미흡을 지적했다.
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북장차연)에 따르면 전북지역 8개 군에서 장애인 콜택시가 24시간 운영되지 않고 있고, 늦은 밤까지 운영되더라도 탑승하기 위해 수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이들은 “운전원을 추가 채용해 1일 운행률을 높여야 하지만 도는 예산 지원을 꺼리고 있다”라며 “도내 저상버스 도입률은 23%로 법정 대수인 32%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해선 전북장차연 대표 직무대행은 “운전원이 부족해 놀고 있는 장애인콜택시가 많아 길게는 서너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전북도는 운전원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은 밝힌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운전원을 2020년 201명에서 2022년 223명으로 지속해 충원하고 있다”라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개선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전북도의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은 81.4%이다. 법정 대수는 236대지만 운영 대수는 192대에 머물러 있다. 또한, 24시간 연중무휴 운행을 하는 곳은 전주, 군산, 익산, 정읍밖에 없다. 다른 지역은 평일엔 24시간 운행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야간운행을 하지 않거나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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