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요즘 중국·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송광호 2023. 6.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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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조선'이라는 말은 중국 인터넷에서 퍼진 유행어다.

서쪽에 있는 북한이란 뜻으로 10년 전부터 중국 누리꾼이 쓰기 시작했다.

중국어로 서(西)와 시진핑의 성씨인 습(習)은 똑같이 '시'로 읽히기에 시진핑을 비꼬는 의미가 들어 있다.

서른네 개의 신조어로 중국의 신경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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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책 표지 이미지 [세종서적 지음.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요즘 중국 =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서조선'이라는 말은 중국 인터넷에서 퍼진 유행어다. 서쪽에 있는 북한이란 뜻으로 10년 전부터 중국 누리꾼이 쓰기 시작했다. 중국어로 서(西)와 시진핑의 성씨인 습(習)은 똑같이 '시'로 읽히기에 시진핑을 비꼬는 의미가 들어 있다. 시진핑이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를 전부 무너뜨리고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자 뉴욕타임스가 비꼬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일본 칼럼니스트가 쓴 '요즘 중국'은 최근 중국의 유행어를 다룬 책이다. 서른네 개의 신조어로 중국의 신경향을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중국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다. 사면이 바다이고,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일본에서는 가만있으면 적어도 같은 장소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가만히 있으면 "마치 하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생활하는 것"같다. 주변에 밀리고 치여 생활 수준이 내려간다는 뜻이다. 중국은 인구만 14억명이 넘고, 56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시진핑이 경제 어젠더로 내세운 '궁퉁푸위'(共同富裕)라는 말은 '다 함께 잘산다'는 뜻인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는 현재 중국의 상황과는 별로 맞지 않는 '역설적'인 용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이 밖에도 해탈의 경지에 오른 불자처럼 달관적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경향을 담은 '불계', 흰 방역복을 입은 경찰과 보안요원을 지칭하는 '백위병' 등 다양한 용어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들춰본다.

세종서적. 268쪽.

책 표지 이미지 [사월의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 기타나카 준코 지음. 제소희 등 옮김.

"정신장애는 삶의 괴로움의 표현이자 증명이고, 이러한 삶의 괴로움은 사회구조에서 생겨납니다."

일본의 의료인류학자인 저자가 21세기로 넘어가는 일본에서 우울증이 갑자기 '국민병'이 되어가는 과정을 분석했다.

저자는 과거의 문헌, 임상 실천의 관행, 제도적 변화 등을 중심으로 우울증의 복잡한 연대기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사월의책. 392쪽.

책 표지 이미지 [한겨레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한때 화려한 영광을 누렸으나 이제는 누구도 찾지 않는 폐허. 그런 장소가 품은 이야기는 덧없음과 소진, 흥망성쇠, 인류의 오만 등에 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아프리카 최초의 5성급 호텔 듀코프팰리스가 빈민가들의 피난처가 된 사연, 아이티혁명을 이끌었으나 독재자로 변모한 앙리 크리스토프가 건설한 요새 궁전, 유명 관광지에서 폐허로 전락한 미국 솔튼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겨레출판. 328쪽.

책 표지 이미지 [산현글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 정성헌·전범선 지음.

밴드 '양반들'의 리더 전범선과 생명 운동가 정성헌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책은 30대인 전범선이 묻고 70대인 정성헌이 대답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와 생명의 위기, 세대 갈등·남북 갈등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에 관해 묻고 답한다.

이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도 제안한다. 유기농 태양광발전 건설, 나무 심기, 에너지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이다.

산현글방. 31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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