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많은 지역에 의사 계속 몰린다···서울 10년간 의사 증가 1위
지역별 의료 ‘양극화’가 커지는 가운데 의사 수도 ‘부익부 빈익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사가 가장 많은 서울은 최근 10년간 의사 수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의사가 가장 적은 경북 등 의료취약지는 10년간 의사가 가장 적게 증가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역별 1000명당 활동 의사·간호사 현황’ 자료를 보면, 의료 인력이 이미 많은 지역에 의료인력이 계속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서울 3.47명, 대구·광주 2.62명 순으로 많았는데, 증가량 순위도 이와 동일했다.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서울은 2013년(2.67명) 대비 0.8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구 0.58명, 광주 0.51명 순이었다.
반대로 의사 수가 적은 지역은 증가폭도 가장 작았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활동의사 수는 경북 1.39명, 충남 1.53명, 충북 1.59명 순으로 적었는데, 증가량도 경북 0.14명, 충남 0.18명, 충북 0.20명 순으로 적었다.
간호사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지역별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 수는 광주 6.95명, 서울 6.55명, 대구 6.54명 순으로 많았다. 활동 간호사 수가 상위권에 속했던 대구는 활동 간호사 수가 2013년(3.27명) 대비 100%(3.27명) 늘며 10년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광주 3.26명, 서울 3.08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활동 간호사 수가 가장 적게 증가한 지역은 제주 1.28명, 충북 1.36명, 경북 1.55명 순이었다.
신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의료인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의료취약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진료랑, 환자의 수요, 의료 공급의 적정성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근거를 통한 지역별 적정 의료인력을 추계하고, 필요한 지역부터 우선순위로 의료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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